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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툴

마이크로 소프트 스컬프트 에고노믹 2년 사용 후기 : Sculpt Ergonomic Mouse

by 안다. 2022. 2. 11.

이것을 사용 한 시간이 2년이 맞을까. 

1년~2년 정도 사용했음은 분명하다. 리뷰를 작성하는 이 시점에는 약간의 분노가 섞여있다. 심지어 현재 이 시점엔 로지텍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어찌하여 이리되었는가.

 

먼저 마소 스컬프트 에고노믹 마우스는 나의 첫 버티컬 마우스이다.

어째서 아무 마우스나 잘 쓰던 막손 주제에 버티컬을 구매하려 했느냐하면 당신 작업환경이 엉망이었다.  다소 빠듯한 일정의 외주작업으로 1주일 가량 거의 하루종일 작업에만 매진한 시간을 보냈더니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온 것이다. 때마침 외주작업비도 들어올 예정이고 디자이너 수 년 차에 마우스 정도는 투자해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당시 구매를 결정하는데 고려한 조건은 아래와 같다.

- 가격 10만원 미만

- 그립감

- 디자인

- 무선

 

현 시점에서는 꽤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의 버티컬 마우스가 많지만 당시에는 좀 변신로봇같은 디자인이 많아서 디자인은 압도적으로 마소 스컬프트 에고노믹이 우세했다. 사실 가격대도 무난하고 어쨌든 마이크로소프트라고 하니 뭐 알아서 잘만들지 않았겠냐는 생각이들었다. 이러저러니해도 동그랗고 매끈한 디자인에 마음을 줘버린 것이다.

디자인이라는게! 이쁘다는게 이렇게나 중요한 요소이다!

 

다만 한 가지 구매가 주저되었던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대부분 리뷰에서 바닥부분에 기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반품된 제품을 재판매한게 아니냐하는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마우스에 지문자국이 있다느니한.. 뭐든간에 헌거를 받고싶진 않으니까! -> 그래서 난 '너무 싸지 않은곳에서 구매하기!' 정도의 소심한 대처법을 선택했다.

뭐 결론적으로 제품에 하자는 없었고 리뷰에서 본 지문같은건 없었다. 위 이미지는 그 증거로 찍어둔듯한 필요 이상의 접사촬영. 다만 바닥부분의 기스자국은 있었는데, 당시 찾아본 업체 답변으로는 불량품 검수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는데- 모 그럴 만 하다 싶고 딱히 신경쓰일정도의 손상이 아니라 괜춘. 다만 새제품 느낌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스컬프트 에고노믹 2년 사용 후 느낀 장점/단점

먼저 장점은 역시 디자인. 그냥 둥그런게 귀엽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휠버튼이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움직이는 마우스를 처음 사용해 본 터라 신세계를 느꼈다. 타임라인 조절이 잦은 영상디자이너라면 위 같은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 만으로 작업 능률이 몹시 오른다. 익숙해지기 나름이겠지만.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스컬프트 에고노믹이 아니래도 네방향 조작가능한 마우스를 추천하는 바.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건전지 방식.

일단 건전지를 계속사야하는게 단점이될 수 있겠으나 사실 건전지 교체 주기가 짧진않앙서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on/off 버튼이 있어서. 내 경우엔 착실히 off해두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를 분노케 한 단점은 무엇인가!????

이것이 기기 문제인지 컴퓨터 사양의 문제인지 아주 헷갈리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건 3달 정도 전이다.

데스크탑에서 스컬프트 에고노믹으로 드래그앤 드롭을 하는데 자꾸만 중간에 저 맘대로 커서를 놓치는 것이다. 파일을 옮기거나 임폴트 할 때도 자꾸 중간에 끊어지니 작업 오류가 높아진다. 즉 인식 신호가 약해졌다 느껴진 것이다.

이는 건전지를 새것으로 교체해도,  usb 단자를 위치를 바꿔도 고쳐지지 않았다! 으악.

혹시나 해서 노트북에 연결해보았으나 동일하게 신경질 돋우는 현상이.

 

사실 a/s나 제품 교체등도 가능한데 리뷰를 찾아보니 일단 그 과정이 꽤나 번거로우며, 교체 신청 후 제품 수령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더군다나 나는 박스란 미련없이 내버리는 스타일이라 일련번호인지 뭐시깽 그런거 전혀 남아있지 않다. 차라리 없는 편이 미련없어 속편하다 여겼다.

 

아무튼 그래서 어떻게 해결했느냐?!

 

이조차 100% 해결이라고말하긴 어려우며, 80%정도 해결되었고 20%정도는 여전히 저런 작동오류가 발생해서 잊을만 하면 나타나 짜증을 유발한다. 일단 작업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집에다가 ram을 8g 추가하였더니 위 같은 증상이 완화되었다. 그렇다면 컴퓨터 사양의 문제일까? 사양이 달려서 마우스를 인식할 힘에 부칠정도로??? 알 수없다. 그런 하드웨어적 문제는... 하지만 무선 마우스 하나 조차 조작하기 어렵다면 과연 21세기 컴퓨터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의외로 또 이런 문제는 빈번한 듯하다. 듣기로는 위와같은 이유로 개발자들은 무선 키보드 사용을 꺼린다고. 실제로 인식오류로가 작업 오류로 이어지기 쉬운 직종인 만큼. 

' _ ' 무선.. 나 역시 무선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 편리함. 책상 위 풍경의 안정감 때문에 속는 셈 치고 믿어보자했는데, 이런 상황이....

 

80%의 확률로 잘 사용 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오류가 나면 그 분노는 마우스를 탕탕 내려칠 정도. 특히 작업에 집중하는 중이라던지 급마감 중이라면. 성질버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나의 재구매의사는?

 0. zero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립감에 익숙해져버렸지만 뭐 다른것도 적응하면 되는 문제 아닐까?

그리고 난 조금 더 비싼 마우스를 구매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었다네. 하지만 이 정도 불편함은 잘 참는 인내심 천재분들에게는 추천할 만. 이쁘고 그립감도 좋고 내 경우엔 약간 무거운 느낌을 선호해서 건전지 두개를 이고 나르는 일이 힘들지 않았으며 확실히 손목 통증은 이후에 없었다. <- 물론 이 부분은 다른 버티컬에서도 동일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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