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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2

퇴사와 요리, 주식스터디 요리 퇴사를 한 뒤로는 대부분 끼니를 집에서 해결한다. 요리라고 부르기엔 레시피 없이 고정된 식재료에 소스만 약간씩 바꿔가면 맛을 바꾸는 정도인데, 조리방식은 늘 굽고 볶는 식이라 필요 이상으로 식용유를 많이 먹고 있을지 모르겠다. 펜의 상태도 좋지 않아서 볶을 때마다 그을린 부분을 보면서도 건강의 안녕을 기원한다. 처음 요리를 시작 한 건 대학 입학을 하며 처음으로 혼자 살기 시작했던 때이다. 조그만 부엌에서 닭찜이니 감자전이니 고군분투하였지만 어째 맛이 기가 맥히게 좋지는 않아서 ... 소질이 없나 보다고 단념하였지만, 생계를 위해- 절약을 위해- 기계적으로 반복하다 보니 기술이 늘긴 한다. 이젠 제법 맛이 괜찮다. 새로운 맛과 요리법을 개발하는 것은 어쩌면 소질이 필요할지 몰라도 생계를 위한 요리는.. 2021. 3. 26.
마지막 퇴사 살아있는 동안은 어떤 일에 대해서도 마지막일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쨌거나 '입사'라는 이벤트에 대해서는 살면 살수록 당분간 내게 일어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확고해진다. 마지막 퇴사는 2018년 2월 28일이었다. 손가락으로 햇수를 꼽아보니 벌써 3년 전 이다. 그 사이에 내 커리어에 벌어진 일들을 생각해보려했는데 아무일이 없었다. 마지막 회사는 대기업에 가까운 곳이어서 실무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회사가 주는 복지와 안정감을 맛본 기회였다. 되돌아보면 그것은 참 안락했다. 계약직으로 11개월을 보낸 그곳은 약간의 타협만으로 경제적 안정과 다양한 편의를 누릴 수 있었다. 어차피 내것이 아니었기에 유통기한이 다한 뒤에도 홀가분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덕분에 일정이상의 여유자금을 모았고 퇴사와 함께 충동적으로.. 2021.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