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임대1 마지막 퇴사 살아있는 동안은 어떤 일에 대해서도 마지막일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쨌거나 '입사'라는 이벤트에 대해서는 살면 살수록 당분간 내게 일어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확고해진다. 마지막 퇴사는 2018년 2월 28일이었다. 손가락으로 햇수를 꼽아보니 벌써 3년 전 이다. 그 사이에 내 커리어에 벌어진 일들을 생각해보려했는데 아무일이 없었다. 마지막 회사는 대기업에 가까운 곳이어서 실무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회사가 주는 복지와 안정감을 맛본 기회였다. 되돌아보면 그것은 참 안락했다. 계약직으로 11개월을 보낸 그곳은 약간의 타협만으로 경제적 안정과 다양한 편의를 누릴 수 있었다. 어차피 내것이 아니었기에 유통기한이 다한 뒤에도 홀가분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덕분에 일정이상의 여유자금을 모았고 퇴사와 함께 충동적으로.. 2021. 3. 22. 이전 1 다음